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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150123
드디어 퇴원했습니다. 곧 들어가겠지만요;

중환자실에서 깨어난뒤 줄곳 저러고 있었어요. 놓으면 툭 떨어지는걸 어떻게든 멈추려 했는데 그럴수 없더군요. 지금도 자주 시도해보지만 의지와 다르게 손은 바닥을 향합니다.

암 종류가 무척 안좋은 편에 속해서 항암제가 거의 듣지 않지만, 제 케이스는 조금 특이해서 항암제 투여를 시도해볼만 하다고 하더군요. 교수님 말씀으론 치료를 후회할만큼 독한 약이 들어갈것이라는데 잘 버틸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시도가 먹히지 않으면 정말 어려워지니까요.

그림은 역시 거의 그릴수 없었어요. 의도된 부드러운 선은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최대한 타블렛의 가동 영역을 축소 시키고 펜을 검지손가락에 끈으로 묶으니 투박한 그림정도는 그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좀더 연습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역시 예전만큼은 그릴수 없을거 같아요. 그래도 이정도 그려지는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암튼 쉬는 시간동안 잘 추스려서 다음 싸움을 준비해야겠어요. 여러분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수술을 마치고

이렇게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다니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소식을 기다리실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글을 올립니다

먼저 덧글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용기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종종 글을 올리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매세지를 보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에 이야기 대로 4~5cm 크기의 종양을 줄이고 수술할지 먼저 수술하고 볼지에 대해 타과의 컨설트 결과가 나왔고 먼저 수술을 하는 쪽으로 결정되어서 지난 금요일 수술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이걸로 총 두차례의 수술은 모두 무사히 끝났지만, 혈관에 자리잡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는 할수 없었다고 해요. 저 뇌로가는 혈관 (추골동맥)을 감싸고 있는 부분은 문제가 복잡해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제거는 어렵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조금더 회복된뒤 재검사를 통해 밝혀질듯 하네요

무사히 수술에서 돌아와 다행이지만, 긴 싸움이 남았다는게 느껴진달까요. 암은 몸속 어느 세포보다 질기고 어떻게 진행될지 알수 없는 존재라 두려움이 큽니다

생명이란 생과 사의 어느 절묘한 균형점 위에 있기에 가능하다 합니다. 넘 죽으면 분해된 흙과 같겠죠. 유기물은 존재하더라도 생의 순환이 미약하니까요. 그 반대의 너무 살아 버린 존재는;;; 대표적인게 암입니다. 요건만 같춰지면 영원히 살수도 있는데 실제로 핸리에타의 암세포 헬라는 1950년경부터 계속 번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토록 기이한 존재가 이제 먼일이 아니라 저의 일이 라는게 아직 실감이 오지 않습니다. 수술의 고통정도론 실감하기 힘든… 뭔가가 한참 더 있는게 암이니까요

하지만 아직은 전이가 되지않았고 대책을 세울수 있는 시간이 조금 있으니 현명히 대처한다면 계속 그릴수 있을것으로 믿습니다.

입원한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기에 2015년 1월초경 퇴원해서 회복기를 가질탠데, 그림 포스팅 예고해 봅니다

그때 만나요!!
그리고 Happy new year!!!



The Life

그림이 없는 포스트는 정말 오랜만인거 같네요. 글 자체도 무척 오랜만이지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얼마전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미 팔의 신경을 침범해서 오른쪽 어깨도 사용할수 없는 상황이구요

아직 전이는 되지 않았지만 목쪽에 자리잡은 조직이 상당히 커서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뇌로가는 중요혈관을 종양이 둘러싸고 있어서 위험성도 크구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항암제나 방사선 조사등으로 크기를 줄이고 조직을 덜어 낼듯해요

그건 그렇고 병원에 쭉 있어서 잠수부조차도 그려보지 못하고 있는데 어서 얼마나 그릴수 있을지 가늠해보고 싶네요. 물론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어서 현실을 알았을때가 두렵기도 합니다

친구는 목숨이나 신경쓰자고 그러지만;; 제 삶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눈을 돌릴순 없네요. 거의 그림에 의해 살아져왔다고 할수 있으니까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그림없는 포스팅이 , 그리고 오른팔 어깨문제로 답글을 모두는 못하지만

쭉 이어가볼까 합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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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을 대비해서 해저에 벙커를.

추석 다음날이 어째서 1월 1일인지 알수없지만. 암튼 어쩔수 없이 2012년이 되었습니다. 결산의 글도 남겨보지 못한체 넘어가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그건 그렇고 여러분 늦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금 더 일찍 올리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손대다 보니 늦고 말았습니다;; 손 가는길에 대한 고민만 늘었을뿐 손은 그대로다 보니 아마 그런가 봅니다.

예전부터 큰 문제로 여기는 그리는시간 반, 선택하는 시간 반의 결점을 어떻게든 극복하지 않으면 그림도 위험하고 제 머리속도 위험하지 않나 싶어요; 내딯는 걸음에다 체중을 전부 걸고싶지만. 그린지 몇년이나 되었는데도 그 내딯은곳이 여린 빙판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네요. [몇번이고 당하고 당했으니;;] 부끄러운 연습량이 낮은 근성치로 반영되어 그런지도 모릅니다.

딴 이야기지만 바다속 미역은 홍조류로 본디 갈색이지만; 높은 온도에서 갈조소가 파괴되어 엽록소가 어쩌구가 어쨌든 제마음속 미역은 녹색이예요. 아 미역국 생각이; 나이를 먹는 큰 원인이 새해 떡국임을 감안한다면. 역시 새해에는 미역국을 먹는게 좋지않을까요.